프런트엔드/자기 관리

내 커리어를 위한 업무 이력 관리

조드래곤나인 2023. 8. 1. 15:38

 

업무 이력 관리는 왜 중요할까?

내가 다녔던 직장에서는 매년 말에 업무 성과를 작성하고 고과를 평가했다. 다음 연초에 고과가 발표 나고 고과에 따라 연봉 향상률과 다음 진급 기회가 달라졌다.

1년 차 때는 아무것도 몰라 작성할 시기에 생각나는 데로 작성했다. 나는 좀 더 성장하고 싶었고, 진급과 전문성 레벨 업그레이드를 하면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달 업무를 기록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것이 이 영향은 아니겠지만 9년 차 때까지 2번 조기 진급하고, 시니어로 직무 레벨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젠 그동안 있었던 경험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조직장은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조직장은 생각보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성과를 냈고,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싶은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조직장의 역할 중에 사람 관리가 있지만 대부분의 조직장은 직장에서 가장 일이 많고 바쁘다. 그래서 성과 관리 시즌이나 1:1 미팅, 체크인 미팅이 아닌 이상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나의 평가 권한뿐만 아니라 기업 규모에 따라 조직장은 내 고과나 진급에 대해 좀 더 상위 조직장에게 어필하고 다른 동료들에게 타당한 이유를 제시한다. 그래서 업무 성과를 어필하는 시즌에서는 조직장에게 수치적이고 구체적인 어필이 필요하다.

 

이직할 때 재사용하기

업무 이력 관리는 성과를 어필하거나 진급할 때 뿐만 아니라 이직할 때도 유용하다. 이직할 때 수행업무를 작성해야 하고 면접 때 본인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 단순히 머릿속에서 기억하면 면접장에서 답변하기 힘들고, 답변이 애매하면 면접관들은 검증하기 어려워 수행업무가 이 사람이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성과는 어떻게 작성하는 게 좋을까?

성과는 구체적이고 수치적일수록 좋다. 성과는 현실에서 해결한 것이 어떤 이펙트를 발생했는지 작성하는 것이다. 추상적으로 작성하면 어떤 이펙트를 가져왔는지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 이펙트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성과는 100%보다는 110 ~ 150% 정도로 달성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100% 성과는 사실상 회사에서 시킨 것을 한 것뿐이고, 월급을 받은 대가다. 110 ~ 150% 초과 달성은 개인적인 노력이 들어가서 받은 것보다 더 한 것이다.

 

초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시받은 일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추가적인 업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습 한 기술을 내부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전파 교육을 하거나 생산성을 개선하거나 서비스의 성능 개선하는 개선 업무도 좋다.

 

이력 작성 포맷

업무 이력을 관리할 때는 나는 이런 포맷을 사용한다.

프로젝트명
1. 소속: 회사명 / 팀 또는 조직명
2. 진행기간: YYYY.MM.DD ~ YYYY.MM.DD
3. 프로젝트 개요
4. 스킬셋
5. 수행 역할 / 업무 / 성과 / 시행착오
 

5번은 작성할 분량에 따라 같이 작성해도 되고, 분리해서 작성해도 된다.

여기서 시행착오는 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문제점을 겪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적는다. 시행착오는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 알 수 있기 때문에 면접 때 자주 물어보곤 한다.

 

활용 사례 3가지

내 수행업무에 작성된 것 중에 3가지 정도 추려서 가져왔다.

 

사례 1 : 프로젝트 완료 기록

해당 시점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완료하고 사용되는 것도 중요한 성과였다. 때문에 수치적인 것보다는 무엇을 했는지 위주로 어필했다.

PnP 2.0 Mobile: 안드로이드 플랫폼 하이브리드 앱 개발
- 소속 : 삼성테크윈 선행개발연구소
- 진행기간 : [15개월] 13.10.01~2014.12.31

개요
- 개발 인원 9명(삼성전자 인도 연구소(SRIB) 6명, 국내 인력 3명)
- 칩마운터 기기의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데스크톱 환경의 기존 칩마운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
  └ 갤럭시 노트1 / 갤럭시 탭 10.1 타겟 모바일 플랫폼 적용

스킬셋
- ES5, HTML5, CSS3
- AngularJs / Bootstrap / node.js
- Cordova

수행 역할 및 업무
- 모바일 UI 마크업, FE, BE 개발 담당
- 온라인 도움말 / 하이브리드 앱 관리자 사이트 탬플릿 개발 및 국제화 적용
- MQTT 프로토콜 도입으로 Push 서비스 구축
  └ 공장내 패쇄망에서 GCM 사용 불가능함으로 도입
  └ node.js 브로커와 웹소캣 사용
 

 

사례 2 : 수치가 있는 사례

이 프로젝트는 사내에 성능 개선 구체적인 방법을 문서화하고, 실제 운영되는 서비스에 적용해서 문서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업무를 했다. 그래서 전체 문서 중에 내가 작성한 비중과 파일럿에서 성능 개선 결과를 수치적으로 작성했다.

성능 개선 가이드 문서
- 소속 : 카카오 / FE플랫폼팀 / 플랫폼FE파트
- 진행기간 : 2021.04 ~ 2021.12

개요
- 담당 인원 3명
- 사내 성능 개선 가이드 문서 작성
- 성능 측정 방법 / 성능 지표 가이드 / 개선 방안 / 개선 사례로 구성됨.
- 팀 내 파트의 서비스 대상으로 파일럿 진행 후 배포

수행 역할 및 업무
- 문서 작성 및 리딩 담당
- 전체 문서 중 58% 작성
- 팀 내 파트의 서비스 대상으로 파일럿 진행 리딩
  └ 카카오맵 매장관리 / 이모티콘 스토어 대상으로 파일럿 진행
    └ 카카오맵 매장관리
      1) 개선 전: Total Blocking Time(이하 TBT)가 7.7초로 측정됨.
      2) 개선 방안: Dynamic import와 v-calendar의 Lazy Loading 적용.
      3) 개선 후: TBT를 0.49초로 개선.
    └ 이모티콘 스토어
      1) 개선 전: Time to Interactive(이하 TTI)가 4.5초, TBT가 3초로 측정됨. 
      2) 개선 방안 및 결과: JS 번들 사이즈 최적화(Code Spliting, minify) 및 실행 시간 단축(Intersection Observer, React.memo) 적용.
      3) 개선 후: TTI를 2.1초, TBT를 0.77초로 개선.
- 사내 오픈 공지 진행
 

 

사례 3 : 수치만 있는 경우

채용 업무의 경우는 채용 결과가 중요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내용을 작성하기보다는 몇 건을 했는지 어필했다.

채용 업무
- 소속 : 카카오 / FE플랫폼팀 / 플랫폼FE파트
- 진행기간 : 2021.01 ~ 2021.12
- 수행 업무
  - 하계인턴십
    └ 기술 면접 5건 진행
    └ 2명 멘토링
  - 경력자 채용 업무
    └ 원격 면접 18건
    └ 1차 기술 면접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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